테니스를 처음 배울 때는 라켓을 잡는 것에서 시작하여 포핸드와 백핸드를 거쳐 서비스까지 온통 손기술에 집중합니다. 그러다가 게임을 하다보면, 서서히 망가지는데 원인을 분석해보면 발이 안움직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공을 보랴, 상대방 움직임도 보랴
라켓잡는 것도 버거운데 발을 움직이는 건 쉽지 않지요?
대부분 발리가 잘 안되는 것도 결국 발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원리를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몸이 안 움직이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니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2. 발이 안 움직이는 것은 기본자세에서 보폭을 살펴봐야 한다. 보폭을 좁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첫번째로 살펴봐야 하는 것은 두려움입니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 본능은 2가지 형태로 발현된다고 합니다.
도망갈 것이냐? 사냥할 것이냐?
그런데 인간은 사냥 보다는 도망에 익숙합니다.
고양이, 사자, 호랑이 등 사냥에 최적화된 동물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인간은 아주 약한 동물이라서 위협적인 상황에 처하면 도망가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테니스 공이 내 몸을 향해 달려들면, 우리 몸은 공포반응에 따라 반응합니다.
즉, 프리즈(꼼짝마, 죽은 척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동물이 기본적으로 갖춘 본능이 위험상황에서 꼼짝 못하고 죽은 척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테니스 코트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이 위협적으로 달려들면 우리 몸은 얼어붙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해결책은 바로
두려움을 알아차리고,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지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강도가 약한 볼에서 시작하여 차츰 강한 볼을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자기의 왼발과 오른발의 간격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보폭이 넓으면 자세가 안정되고 여러 방향에서 오는 공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발을 움직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걷는 것은 한쪽 발로 불안정한 상태를 만들어 체중을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기본 자세에서 오른발과 왼발의 간격을 좀 더 좁혀 보세요.
그러면 발이 움직이기가 한결 쉽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불안정한 자세로 준비하고 있으면 볼의 방향에 따라 쉽게 발을 움직이고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게임 중 자신의 보폭이 어떤지? 알기 어렵습니다.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서 보면, 자신의 자세와 문제점을 쉽게 알 수 있답니다.
한 번 도전해보세요.
손해볼 것 없잖아요?
테니스(Tennis)의 어원
테니스는 귀족운동으로 처음에는 맨손으로 공을 치다가, 16세기 들어 라켓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테니스는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테니스의 어원은 프랑스어로 트네(Tenetz/현재 철자법으로는 Tenez), 즉 '받으시오'.
공을 칠 때마다 친절하게도 이런 소리를 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