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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공을 끝까지 봐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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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매일매일 치더라도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다. 

계절에 따라 다르고, 기온과 습도에 따라 공도 다르다. 

더더구나 내 컨디션도 다르다. 

 

 

오늘은 공을 끝까지 봐야 하는 이유를 과학적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 인간의 눈은 정확히 보는 사진기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시각정보 능동적 추론

 

우리 눈은 동영상처럼 연속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필름 영화처럼 각각의 장면을 끊어서 촬영하고 그것을 해석한다. 

영화는 1초당 24장의 사진을 연속해서 보여줌으로써 움직이는 것으로 인식한다. 
우리 인간의 눈은 1초당 60번에서 100번의 움직임을 감지해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인식한다. 

 

사물을 바라볼 때, 눈의 촛점이 향하는 점을 나타내는 사진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우리 눈동자는 촛점을 맞추어 아주 빠르게 사진을 찍어 영상을 해석한다. 

그것이 점인지, 선인지, 원인지, 네모인지, 얼굴인지 등등

 

넷플릭스 더인풀루언서(사진을 바라보는 100인의 촛점이 맺히는 곳, 아이 트랙킹)

 

눈동자가 어느 한 지점을 보고 나서 

다른 곳으로 촛점을 옮길 때, 잠시 시각정보의 공백이 생긴다. 

그럴 때, 시각신경은 그전에 봤던 장면을 계속 보여준다. 

 

잠깐 눈울 깜박이더라도 

우리 눈에서 들어오는 정보가 없지만, 대뇌의 시각신경은 눈을 감기 전에 들어왔던 사진(장면)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가 눈을 깜박이더라도 계속해서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것처럼 (단절 없이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다시 테니스로 돌아가자.

상대가 친 공이 나에게 날아올 때, 

끝까지 그 공을 바라보지 않고 촛점을 상대방에게 옮기거나 눈을 깜박이면 

우리 시각신경은 공백을 보여주지 않고, 그전에 봤던 공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공을 보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공을 치고나서도 고개를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특히, 발리를 하거나 스매시를 할 때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건 공을 끝까지 보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이 많다)

 

서비스를 넣을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고개와 시선이다. 

공중에 뜬 서비스 볼을 치고 나서도 고개와 시선은 볼이 있던 곳을 바라봐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끝까지 공을 볼 수 있다. 

 

흔히, 서비스 볼을 칠 때

동영상을 찍어 살펴보면, 라켓이 공을 치기 전에 고개(시선)가 먼저 땅 또는 상대방쪽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볼을 치고 나서도 고개와 시선을 고정시켜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