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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일어나는일

사색하는 노인, 윤여정 '지랄도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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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3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한 방청객은 "젊은이로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살면서 이것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여정은 "저는 교육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과학자, 교수, 건축가, 배우, 영화감독까지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사람들로 구성된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그 모임의 이름은 '지풍년'이다. 그 모임은 모여서 각자 떠든다. 이를 본 윤여정이 "지X도 풍년이다"라고 말했고, 모임의 이름이 됐다고.

 

2024년 8월 3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 장면 ⓒMBC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

 

손석희는 '사람에게 나이 드는 것이 자격지심을 느끼게 하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윤여정은 동의하며 "나이가 들면서 육체적으로 불편한 일이 많아지더라. 그래서 불편이 겹치다 보니까 불쾌해지더라"며 이 감정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누구나 잘 늙어서 곱게 죽고 싶지 않냐"며 "어떤 어떤 고비마다 고민에 봉착한다"고 털어놨다. 예전에 비해 기억력도 떨어지니까 대사가 안 외워질 때마다 속상하다고. 윤여정은 "그래도 살아있는 한, 숨을 쉬는 한 '무대에서 죽겠다'라는 말은 못 하지만 자신의 일상을 살다가 가는 것이 제일 행복한 죽음"이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일상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배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윤여정은 나이가 드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악착스럽게 젊은 척할 필요도 없고 나이가 드는 건 자연 섭리"라며 "가면 오고, 오면 가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자신을 "사색하는 노인"이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https://www.huffingto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