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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일어나는일

[2023 노인실태조사] 생애 말기 좋은 죽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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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부은 죽음에 대해 말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꺼려하거나 불편해한다.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진실을 무시하거나 외면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다. 

죽음을 임박해서 맞이하거나 갑자기 닥치게되면, 모든 인생이 갑자기 물거품이 된다.

 

사실, 젊어서부터 죽음을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간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젊어서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은 전반적인 삶의 질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죽음 불안 감소
죽음 준비 교육은 죽음에 대한 불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죽음 불안이 감소하면 현재의 삶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불필요한 걱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생활 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 향상
죽음 준비 교육은 생활 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죽음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현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삶의 의미 발견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웰다잉(Well-Dying)'의 개념과 연결되며,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관계의 중요성 인식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됩니다. 이는 현재의 인간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삶의 우선순위 재정립
죽음에 대한 생각은 자신의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걱정이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젊어서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은 죽음 불안을 감소시키고,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심리적 안녕감을 높이며, 삶의 의미와 우선순위를 재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 행복하고 충실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2024년 10월 10일 대구 남구 관문교회에서 열린 '대명11동 사랑나눔 경로잔치'에 참석한 어르신. /뉴스1

 

 

보건복지부에서 2024년 10월에 발표한 2023 노인실태조사 결과 내용 중 좋은 죽음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자.

 

좋은 죽음에 대해 많은 노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생애 말기 좋은 죽음에 대한 중요성 인지정도(2023 노인실태조사)

 

 

생애말기 좋은 죽음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노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죽음에 대한 인식은 이러한 논의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본 조사에서는 노인이 생각하는 생 애말기 좋은 죽음에 대해서 1) 임종 전후에 스스로 정리, 2) 고통 없이 임종을 맞이하는 것, 3) 임종 시 가족, 지인과 함께 하는 것, 4)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 5)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의 다섯 가지 요소별 중요도를 살펴보았다.

 

1. 임종 전후에 스스로 정리하는 것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이 33.7%, 중요 하다는 응답은 52.1%로 나타났다.

 

2. 신체적, 정신적 고통 없는 임종에 대해서는 50.0%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5.4%로 나타났다.

 

3. 임종 시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함께 하는 것에 대해서는 28.8%가 매우 중요, 48.0%가 중 요하다고 응답하였다.

 

4.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이 41.9%, 중요하다는 응답이 42.8%로 나타났다.

 

5. 병원이나 시설이 아 닌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은 12.2%가 매우 중요, 41.7%가 중요하다고 응답하여 다른 영역에 비해 중요성을 낮게 인식하고 있다.

 

 

노인의 특성(사는 곳, 학력, 재산 등)별로 어떻게 생각이 다른지 살펴볼 수도 있다. 

 

좋은 죽음에 대한 중요성 인지정도(특성별)

 

 

생애말기 좋은 죽음에 대한 인지정도를 노인의 특성별로 살펴보면,

 

먼저 임종 전 정리는 노인 특성별로 두루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1. 연령군별로는, 젊은 노인 연령에 속하는 65~69세(85.2%), 70~74세(85.2%)보다는 높은 연령대인 85~89세(88.6%), 90세 이상 (87.2%)이 더 높았다.

 

2. 가구형태별로는 부부가구(86.5%)와 독거가구(86.0%)의 중요성 인지도가 자녀동거가구(80.8%)보다 높았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보다는 혼자 또는 배우자와 거주하는 노인들이 스스로 임종 전 정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3. 또한 교육수준이 가장 높은 전문대학 이상 학력자가 준비된 임종을 맞이하는 것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비율이 88.5%로 무학(85.5%), 초등학교 졸업(85.0%) 노인보다 높았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 없는 죽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 또한 노인 특성 별로 큰 차이 없이 두루 높게 조사되었다. 이는 대부분의 노인이 임종 시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해 어느 정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집단별 차이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노인 특성은 기능상태로,

1. 기능상태 제한이 있는 노인이 고통 없는 죽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89.1%로 제한 없는 노인의 84.6%보다 4.5%포인트 더 높았다.

 

2. 가족·친지와 함께하는 죽음은 동부 거주 노인의 중요성 인식이 77.4%로, 읍·면부 (75.3%)보다 2.1%포인트 높았고, 성별, 연령군별, 배우자 유무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3. 가구형태별로는 부부가구가 가족 및 친지와 함께하는 죽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78.0%로, 독거가구(75.7%), 자녀동거가구(74.1%)보다 높았다. 기능제한이 없는 노인(77.1%)은 있는 노인(75.6%)보다 가족 친지와 함께하는 죽음을 다소 더 중요하게 인식하였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 또한 대부분의 노인이 두루 중요하게 인식하는 영역이다.

 

1. 남자(83.5%)보다 여자(85.6%)가 중요성을 더 높게 인식하였고,

 

2. 교육수준이 높은 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3. 무학 학력의 노인이 인식하는 중요성은 84.0%였고, 전문대학 이상 학력 노인은 86.5%로 다소 더 높게 조사 되었다.

 

 

 

집에서 맞이하는 죽음에 대해서는 다른 영역에 비해 노인특성별 차이가 크게 나타났는데,

 

1. 지역별로는 동부 거주 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6.0%로, 읍·면부 거주 노인(47.8%)보다 8.2%포인트 더 높았다.

 

2. 남자(52.5%)보다는 여자(55.0%)가 중요성을 더 높게 인식했고, 자녀동거가구(47.9%)보다 독거가구(53.6%), 부부가구(55.3%)가 중요성을 더 높게 인식했다.

 

3. 미취업 노인(55.3%)이 취업중 노인(51.8%)보다 집에서 맞이하는 죽음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4. 소득별로는 소득이 가장 높은 연가구소득 제5 오분위 노인의 응답 비율이 49.0%(중위소득 대비 150% 이상에 속하는 노인은 48.1%)로 가장 낮게 조사되어, 중하위 소득 집단에 비해 중요성을 낮게 인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