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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테니스 클럽 라커룸은 누군가 항상 흔적을 남기고 있다.
때로는 악취가 나고, 오늘은 냄비와 일회용 컵이 널려 있다.
이것을 본 누가 말했다.
"내 것처럼 사용하면 좋을 텐데"라고
내 생각은 다르다.
내 것 처럼 사용하면 안 된다.
내 것도 아니고, 남의 것도 아니고, 다수가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니, 모두가 사용하는 공공의 것처럼 사용해야 한다.
내 집에서 청소도 안하고, 쓰고 난 물건을 편하게 놔두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내 것 처럼 사용하라"라고 하면, 정말 내 집 내 물건처럼 사용할 수 있다.
내 것 처럼 사용해라는 말은
"내 것은 잘 정리하고 아낀다" "남의 것은 아끼지 않고, 정리도 안 한다"는 가정에서만 유효하다.
이런 가정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맞는 말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허공의 메아리처럼 무의미한 말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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