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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죽음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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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이유

1. 죽음이 도둑처럼 갑자기 처들어오는 급작스런 사건이 아닌 경우가 많다.

2. 죽음은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없다. 삶의 과정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고, 삶의 맨 끝맺음이라고 할 수 있다. \

3. 죽음은 삶의 일부이므로 죽음으로만 한정하지 말고 삶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한다. 

4. 좋은 죽음은 없다. 좋은 삶이 곧 좋은 죽음이다. 

 

아래 내용은 김진석이 보건사회연구원에 투고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존엄한 죽음, 우리 사회는 준비되어 있는가?

Are We Ready to Make Death with Dignity Possible?

김진석

 

 

1. 사고와 같이 어느날 갑자기 준비되지 않은 채 맞이하는 죽음보다,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온 생애말기의 지난한 과정들 끝에 기다리고 있는 죽음이 갈수록 더 보편화될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 특히 초고령화사회의 도래를 목전에 두고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 카톨릭대  김대균교수는 좋은 죽음의 핵심요인으로 서구 국가의 경우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가족과의 관계’가 강조되는 차이점이 있음을 제시함으로써 존엄한 죽음이 공동체의 문화, 종교, 그리고 개인적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음을 지적하였다. 그는 한국사회 존엄한 죽음 관련 문제로 질 높은 생애말기 돌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증가한 데 비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문제를 강조하였다.

특히, 모든 생애말기 환자의 돌봄에 호스피스완 화치료 서비스(3단계 완화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암성질환 말기환자의 질 높은 생애말기돌봄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1단계, 2단계 완화의료)가 부족한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하였다.

또한, 죽음을 앞둔 당사자가 선호하는 사망 장소가 주로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대부분의 사람은 의료기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현실적으로 급성기 병원이나 요양 병원 등에서 이루어지는 임종의 질을 향상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함과, 안전하고 질 높은 임종기 돌봄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3. 김명희 전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은 죽음보다는 삶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존엄한 삶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보완 없이 존엄한 죽음을 준비할 수 없다고 하였다.

 

4. 서이종 서울대학교 교수는 한국의 문화에 맞는 관계주의적 존엄함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필요하며, 존엄한 죽음, 좋은 죽음(good death)을 우리 사회가 수용할 수 있도록 ‘죽음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5. 최혜지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중심으로 존엄한 죽음을 논의하면서 결국 존엄한 삶의 토대 위에서만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존엄한 죽음의 실천일 수 있다고 결론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