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시간에 대한 감각이 둔감하다고 한다.
시각이 발달한 때문에 공간은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중요하게 인식하는데 반해,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끼는 감각은 미약하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여행을 하면서 다른 도시, 다른 나라로 가면 우리는 금방 인식하고 그 변화를 감지한다. 그러나, 시간이 10년 쯤 지났어도 비슷한 공간에서 느끼는 시간의 변화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간에 대한 단어를 살펴보자
순식간(瞬息間)은 눈을 한 번 깜박이거나 숨을 한 번 쉴 만한 짧은 시간을 말한다. 순은 눈 깜박이는 것을 말하고 식은 숨음 한 번 쉬는 것을 말한다.
별안간(瞥眼間)은 눈동자를 한 번 굴리는 아주 짧은 시간을 말한다. 별은 구른다는 뜻이다.
삽시간(霎時間)은 지나가는 비가 잠깐 내리는 시간을 말한다. 소나기를 삽이라 한다.
* 인간은 여러가지 감각 중에서 시각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대략 7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공간에 대한 감각은 발달했지만,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은 둔감하다고 한다.
경주의 천마총이 거대함에도 그 주인을 알지 못한다. 왜? 굳이 그 주인을 표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의 변화에 대한 감각이 둔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간에 대한 감각의 둔감성을 극복하기 위해 목적 지향성이라는 추상성을 만들어냈다고 본다. 장기간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감정은 순간 순간 변하는데, 이렇게 아주 짧은 시간에 변화하는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시각이 발달한 사람들은 공간을 느끼는 것보다 시간을 인식하고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순간 순간 변하는 감정을 제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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